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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고 싶다면 등록자 김종욱대표 쪽지보내기 (59.♡.249.250) 작성일18-03-15 11:41관련링크
글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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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 잘하고 싶다면 |
말 잘하고 싶다면말 잘하는 사람은 뭔가 다르다. 사람들을 매혹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생각에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그 요체는 무엇일까? 설득의 실체는 바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 그리고 참신하고 산뜻한 접근 방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누군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아, 이건 설득력 있는데'라고 느꼈다면 상대는 내가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사실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혹은 사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을 설파한 경우다. 그러니 역으로 내가 타인을 설득하려면 무엇보다 새로움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움은 곧 남과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말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설득은 그저 그렇고 지루한 설명이 아니다. 경험, 눈높이, 공감이 키워드다. 잘나고 똑똑한 애인이라도 서로 공감대가 적다면 결혼 상대로는 다시 생각할 일이다. 게임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면 곁에 앉아 괴물을 함께 물리치는 수고가 필요하다. 아이비리그 출신 교수의 현란한 이론도 학생들 수준을 못 맞추면 강의로서 부적격이다. 감동의 체험을 일깨우려면 "당신 맘 잘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같이 풀어갑시다" 같은 시선과 태도가 마음 바탕에 자리해야 한다.
셋째는 '웃음'이다.............. 나의 말하기가 어떤 이를 웃음 짓게 한다는 건 놀랍고 감사한 일이지만,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아저씨들이 유머라고 쓰고 음담패설로 읽다가 왕왕 패가망신의 열차를 타지 않던가.
젊은이들은 웃음 준다는 게 고작 개그 프로 흉내 내거나 어쭙잖은 성대모사 일색이다.
남을 기쁘고 즐겁게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은 자신부터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다.
너그럽고 상냥한 미소가 자연스러운 수준이 될 때까지 연마하면 얼굴처럼 심성(心性)도 비슷해진다는 연구도 있다. 말을 진정 잘하고 싶다면 주변에서 항상 신선한 이야깃거리를 찾자.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궁리하자.
입가에 웃음을 장착하라.
...................조선일보/김성곤(KBS 아나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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